초등학교를 다닐 때만 하더라도 그냥 어머니가 사주는 옷을 아무 생각없이 입고 다녔지만, 중학교 입학 후부터 가슴 때문에 도톰해서 몸에 잘 안 붙거나, 헐렁헐렁한 티셔츠만 입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사실 얼마 전까지 큰 셔츠를 입으면 해결이 된다고 생각했는데, 다시금 이 부분을 신경쓰는 일이 생기게 되니까 이젠 해결을 해야겠다 싶었습니다. 그래서 몇 군데 병원을 알아보고 상담 받아보고 그 중에서 이 병원을 택하게 되었습니다.

수술 직후에 택시 타고 집에 와서 바로 쉬었고 다음 날이 되니까 오히려 가슴이 굉장히 아렸습니다. 이튿날 제 사이즈에 맞는 압박복이 와서 그 압박복 입고 최대한 생활했고 가끔 너무 조인다 싶거나 할 때는 압박복 대신에 압박밴드 이용해서 수술부위 관리했습니다. 2주까지도 멍은 꽤 많이 남았었고 통증은 수술 1주차보다는 훨씬 괜찮아졌고, 어지간한 일상생활은 다 할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물론 뛰거나 가슴이 울릴만한 행동은 제가 알아서 안 했습니다.

사실 그 전에는 회사 끝나고 친구들이랑 술을 먹거나 야구 보면서 집에서 혼자라도 맥주를 먹곤 했었는데, 여유증수술 이후에는 이런 자리를 기본적으로 엄청 줄였습니다. 우선 친구들과의 술자리도 상당히 줄였고, 혼자 집에서는 술을 먹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4주차 정도가 되니까 일상생활을 하는데 전혀 문제되는 부분이 없어서 관리에 더 박차를 가할 수 있었습니다.

얇은 옷, 흰 셔츠 남들이 제 가슴을 볼까 무서워서 입지 못했습니다. 벌써 여유증수술을 받은지 2달이 지났고, 저도 열심히 관리를 하고 있는데 순식간에 살이 빠지진 않았지만 그래도 이전보다 배도 더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유난히 더웠던 올 여름에 얇은 반팔 입고 돌아다니기도 하면서 수술을 안 했다면 이 더운 날에도 도톰한 티셔츠 입고 땀 뻘뻘 흘리면서 지냈을거라고 생각하니 다시 한 번 수술하길 잘 했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유증! 운동을 해서 해결할 수 있는 증상이 아닙니다. 가슴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분들이 계시다면 저는 수술 추천합니다. 돈이 안 아깝습니다.